과도한 동정심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코 만만치 않은 사회에서
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의 기회를 앗아간다는 데에 있다.
타인과 나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다를 수 있고 이로 인해 충돌할 수도 있다.
그러나 충돌을 감수하고서라도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이는 대화하는 법을 배우며
논쟁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. 하지만 오늘날 대학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
자체를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
혐오 표현
으로 규정하고토론을 금지하고 있다.
2010년대 이후로 명문 대학을 포함하는 대다수의 미국 대학이
표현의 자유
를 교칙을 동원해 탄압하고 있으며세이프 스페이스
라는안전 구역을 설치해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장소를 만들어가고 있다.
대학가에서 더 이상 코미디언을 초청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동일하다.
농담은 때로는 비아냥과 비판, 역설과 모순을 동반한다.
이러한 유머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받아들이고 웃을 수 있다.
하지만 과도한 동정심 안에서 자라난 밀레니얼 세대와 주머 세대의 대다수는
그러한 발언을 소화할 수 있는 정신적 성숙함을 갖추지 못하게 되었다.
이것이 곧 캔슬 컬처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 지금은 유명인이
말 실수를 하는 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즉각 생매장당하는 시대가 되었다.
결국 정치적 올바름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사태는
과도한 동정심
에서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.